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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서사 정리

【마도서대전 RPG 마기카로기아】


마법사가 명명하고 그것이 나타나는 세계. 그런 마법사들 사이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대법전> 을 세웁니다. '인계와 마법계를 떨어트려야 한다' 라는 신조로요. <대법전> 은 마도서를 회수하며 인계에서의 마법을 없애고, 오랫동안 황금기를 맞습니다. 그러던 10년 전, 2000년대 초반에 <대파괴>가 일어납니다. <대파괴>의 원인은 모르나 <대법전>의 본거지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파괴되고, 수장한 마도서의 태반이 세계에 풀려났습니다. 그 이후 <대법전>에 대항하는 <서적경>들이 그 마도서를 회수하려 하며, 온갖 마법사들이 마도서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이리하여 다양한 학파의 마법사들이 전 세계의 마도서를 <마도서 대전>이 시작됩니다. 10년 후의 현재는 몇 차례의 치열한 싸움과 학파의 통폐합을 거듭하며 막바지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어느 학파가 이기든 간에 <마도서 대전>이 끝날 때는 새로운 세계가 시작 될 것입니다. ... ... 여기까지 룰북의 내용과 같습니다.


<대법전>은 다른 서적경에 비해 현재 차악입니다. 인력난은 물론입니다. 마법재액의 해결과 대법전의 수복 또한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어쩔 수 없는 마법사의 희생과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을 눈 감고 있습니다. 그것은 아리스토텔레스를 포함한 원탁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 타임라인 상 대파괴의 시기는 '10+마기카로기아 주년' 전으로 계산하고 있습니다.

『모든 학문의 시조』 아리스토텔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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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약: <대법전>의 학파장 / 우자 시절에 우자>마법사 각성. / 인리주의자(수집일기 참고) /


<우자> 시절 아리스토텔레스는 14세쯤 아테네로 가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읽은 책을 셀 수 없었고, 마법이 숨겨지지 않았던 세계에서 마도서를 읽지 않았다는 법은 없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마법사로서 각성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겁니다. 시기는 꽤 되었습니다. 플라톤이 우자로서 죽기 전부터 마법사였으니. 이후 플라톤이 죽고 아테네를 잠시 떠났을 때 자기 뜻과 맞는 마법사들을 모아 <대법전>을 설립하기 위해 마법사들을 찾아다닙니다. 그때 존재하던 모든 마법사에게 찾아가 협조와 죽음 중 고르라는 말을 한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그것을 거부하기엔 아리스토텔레스는 마법사로서도 천재였습니다. 이후 리케이온을 세운 뒤에 아테네에서 또 다른 학생들을 육성합니다. 아테네에서 완전히 발을 뗀 뒤로는 <우자>로서는 사망으로 위장, 「모든 학문의 시조」로서 마도서를 모으기 시작합니다.

─네뷸라와의 관계 (탈학파 전)

"사람이 되고싶다고."
"후회하진 않겠는가?"
",̷̡̕,̶҇͜,̴͜͠,̴̡҇,҈͜͠,҈͢͡,҈̛͜,̴҇͜,̸̡̛,҉̡͞"

 고대 그리스에도 천문학은 존재했습니다. <우자>는 기술의 한계로 인해 현대보다는 덜하고, 마법사들은 시료의 양으로 인해 오판이 많았던 학문. 아리스토텔레스 또한 그 학문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그러던 도중 만난 것이 네뷸라입니다. 당시의 네뷸라는 완전한 마법생물이자 이지 또한 매우 적은 마력 덩어리에 불과했습니다. 그럼에도 그것에게서 "사람이 되고 싶다" 라는 의지를 들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그것을 사람이자 마법사로 만들어주기로 합니다. 처음 그 의도에는 새로운 가능성의 발견 및 탐구가 전부였을 겁니다. 그렇게 네뷸라를 제자로 받아들입니다.

 네뷸라의 이지가 어느 정도 온전했을 즈음엔 관찰 기록을 그만두었습니다. 자신을 논문이라든가, 관찰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싫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거의 천년이 넘는 시간 동안 네뷸라를 옆에서 지켜보고 제자로서 키워냈습니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더 이상 그에게 더 가르칠 것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부턴 그를 어느 정도 벗의 위치로 대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스승으로서 걱정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관계상 위계질서는 어느 정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카로스의 탑' 조사 이후 네뷸라가 금서중독자가 되어 후유증이 생긴 이후로는 여행의 수를 줄였습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마법사를 금서와의 싸움과 함께 하는 것이 이전 스승으로서, 현 친구로서도 맞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완전히 하지 못한 것은 아닙니다. 여행을 즐거워하던 마법사에게 여행이라는 것을 빼앗으면 분명히 삶의 의미가 없을 테니까요. 네뷸라에게 행복이 자신과의 여행이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 이후의 네뷸라가 그 전의 네뷸라가 아님은 이미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었을겁니다.

 방랑하는 성격의 제자를 둔 탓인지 어느정도 네뷸라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카로스 탑 이후와 이경 실종사건을 지나 더욱 더 심해진 경향이 있습니다. 

─ 대법전의 황금기

다른 마법사들과 토론하는 것을 매우 좋아했습니다. 기회가 되면 계제 무관 윤리적 토론과 철학적 토론을 자주 했습니다. 황금기의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주 대법전을 돌아다녔습니다. '학파장' 의 위치이긴 하지만 <대법전>의 마법사들이 본인을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파괴 이전의 아리스토텔레스는 쾌활한 인상에 탐구하는 것을 좋아하는 자였습니다. 흥미로운 토론에는 항상 참여했습니다.

─ 대파괴 이후, 마도서 대전

 세라에노에 거처를 잡아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그 자체가 되었습니다. 7계제인 아리스토텔레스의 위업 중 하나이며, 본인을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으로 만든 이후로 위업을 달성해 7계제가 되었습니다. 현재 사람으로서의 신체를 갖고 나타나는 것은 아리스토텔레스 본인의 분신입니다. 의식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마도서 회수를 위해 인계에서 마법 재액을 해결하는 것에서 마법이 유출될지 걱정하고 있으나 완전 은폐를 하겠다며 마도서를 회수할 순 없는 노릇이니 인리주의자로서는 조금 눈을 감고 있습니다. 황금기의 본인보다는 꽤 피곤한 상태입니다. 그래도 즐거운 이야기가 나온다면 언제나 그랬듯 흥미롭게 다가갑니다.
 분신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내에서, 혹은 중계지점에 있는 마법문의 영향권 안에서까지만 움직입니다. 중계지점의 마법문 영향권이라면 이경을 분신으로 나설 수 있지만 '더 깊은 간섭'을 하려면 어느정도 본체를 포기해야 합니다.


─네뷸라와의 관계 (탈학파 후)

 네뷸라가 혼혈주의자로 간 이후에는 아무래도 적대 관계이다 보니 외적으론 연락을 끊었습니다. 자신을 자주 찾고 있고, 자주 보고 싶어 하는 것 또한 알고 있습니다. 학파를 나간 이유도 자신의 선택이 아닌 후유증으로 인한 선택임을 알고 있으나 그를 구해주지 못하는 이유는 <대법전>에 집중해야 할 것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너무나 바쁩니다. 타 학파인 네뷸라를 신경 쓸 여유가 없었습니다. 결국엔 애매한 관계가 되어버렸습니다.

 허나 이대로 더 방치했다간 완전히 비틀어지고 말 것입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시간일지도, 가장 늦은 시간일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아리스토텔레스는 내부에 있는 단장〈헌신〉 의 조각을 빼내기로 합니다. 그것을 자신에게로 옮겨 네뷸라를 해방시켜줍니다.

─네뷸라와의 관계 (현재-복귀-)

 

『저 먼 우주에서 만나자』 네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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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대법전> / 마법생물 > 서공원탁 / 수복주의자, 인리주의자


 사람이 되고싶은 마법생물. 마법사가 되고싶은 마법생물. 오래 전의 그리스와 아테네, 그리고 마법계는 마법생물에겐 배타적입니다. 외로움이라든가, 단체의 일원이 되지 못한다는 것은 고통입니다. 본질은 성운이지만 그것을 전부 으깨고 변질시켜 좀 더 마법사에 걸맞는, 사람다운 모습을 갖추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더욱 더 훌륭한 마법사가 되려고 합니다. 그것이 그의 목표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제자, 그리고 어쩌면 친구. 자신은 아직도 그것을 인정할 수 없습니다. 제자는 스승의 그림자라고들 하나 그 그림자가 되기에는 부족한 몸입니다.
 결국 방랑자이자 여행자인 그는 수 많은 이경을 돌아다니며 해답을 찾아갑니다.

─아리스토텔레스와의 관계 (탈학파 전)

"사람들이 너무 좋아요. 그래서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그런데... 사람들은 왜 이렇게 저를 싫어하죠?"
"…스승님, 저는 사람이 될 수 없나요?

 처음이자 마지막 스승입니다. 이지가 없는 존재를 끌어들여 사람이자 마법사로 만들었습니다. 어느정도의 관찰이기도 했고, 새로운 도전이기도 했습니다. 네뷸라는 자신의 스승인 아리스토텔레스를 존경해왔고 모사하고 싶었습니다. 아니, 그게 아니더라도 적어도 그림자라도 되고싶어 했습니다. 그게 제자로서 보답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마법생물로서 미움받는 시간도 어떻게든 지나치고, 배타적인 분위기에서 꾸역꾸역 살아남았습니다. 그럼에도 스승은 제자를 지지해주었으니까요. 어느정도 성장을 했습니다. 대략 5계제가 되었을 때 네뷸라는 아리스토텔레스에게 벗으로서의 자격을 얻습니다.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못했지만요.

 결국 이카로스의 탑 사건이 발생합니다. 인정받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 아직도 부족하다는 생각... 결국 온갖 잡념에 의해 금서에 홀려 중독이 되어버린 후 빙의심도가 5 이상으로 올라가버려 이후 영구적 손실을 입었습니다. 그 이후 자신의 마도서 중간중간이 단장<헌신>으로 오염되며 점점 단장의 의식에게 자아를 뺏겨갑니다. 그는 더 이상 '네뷸라' 로서가 아니라 단장<헌신>으로서 대법전에 헌신하고, 오로지 여행하는 것에만 집착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아리스토텔레스가 자신과의 여행을 줄이자 서서히 알 수 없는 허무함을 느낍니다.

─이경 탐사

대파괴 약 300년 전, 아리스토텔레스와 여행하기 어려울 때 네뷸라는 혼자 여행을 다녀온다고 하며 잠시 대법전을 떴습니다. 문제는, 금방 돌아올 줄 알았던 네뷸라가 몇 개월간 연락도, 마력도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소멸이라고 하기에는 모두의 기억에 남아있기에 실종 처리를 하였습니다. 이경 탐사를 떠난 네뷸라를 지속적으로 탐색 및 구출하려는 시도는 몇 있었으나 약 100년간 마땅한 흔적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이카로스의 탑에서 다시 심상찮은 마력이 발견. 그곳으로 간 분과회가 이카로스의 탑 안에 펼쳐진 미지의 이경 안에서 네뷸라를 발견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꺼내기에는 이경의 위험도가 너무나도 높았고 이경 내에 금서와 재액들이 가득 있어 일종의 토벌을 진행해야 하는 상태였습니다. 결국 아리스토텔레스가 직접 이카로스의 탑에 있던 '날개의 추락' 이경을 토벌하고 네뷸라를 구출합니다. 이후 네뷸라는 100년간 의식불명 상태에 있습니다. 이 이경 발견은 네뷸라에겐 위업과 마찬가지였으므로, 의식불명 상태에서 6계제로 오릅니다.

─대파괴 이후, 마도서 대전

 회의를 느끼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대법전의 수복과 황금기를 위해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을 당연히 하기도 했습니다. 수복을 위해서라면요. 그와 동시에 그에게는 단장<헌신>의 마음이 자리 잡았습니다. 그 <헌신>은 그가 여행에 목 매여 있게 붙잡아 두었습니다. 그리고 네뷸라는 <대법전>에 더 있어서 여행할 수 없다는 것을 몸소 깨닫습니다. 분과회를 파견하여 마법 재액을 해결, 금서를 회수…. 이것은 여행이 아닌 그저 임무일 뿐입니다. 
 더 멀리 여행하고 싶은 네뷸라는 결국 '백만세계문' 이 있는 혼혈주의자로 발을 옮깁니다. 여행하며 흩어졌던 금서들을 모읍니다. 그중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와 함께 여행하며 모은 금서도 있겠지요. 이것을 자신 혼자만 사는 이경, 자신 혼자만의 세계, 자기 집 깊은 서고에 차곡차곡 모아 작은 도서관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는 지금도 <대법전>보다 먼저 마도서들을 회수해 자신의 서고를 가득 채우고, 언젠간 네가 좋아할 만큼의 책을 가져가 '너'에게 선물할 것입니다.

그것을 <대법전>의 마법사들에게 주지 않는 이유는 '이 마도서들을 너희 따위에게 맡길 수 없다.'라는 이유입니다. 오래전부터 <대법전>이 보관해 두었던 것들을 <대법전>의 학파장인 아리스토텔레스만이 가져갔으면 하는 바람을 아직도 갖고 있습니다. 나와의 추억도 전해주고 싶고.

─아리스토텔레스와의 관계 (탈학파 후)

당연히 서먹해졌습니다. <대법전>과 <혼혈주의자> 가 적대관계인 것은 물론, <혼혈주의자> 는 인계에 해를 끼치기까지 합니다. 네뷸라는 아직도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친구로서 접근하고 싶어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는 잦은 연락을 피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혹시 모를 일을 위해. 결국엔 언젠가 네뷸라는 다시 <대법전>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혼혈주의자> 에 있는 것 또한 그들의 신조가 마음에 들기보다는 여행하기에 훨씬 편하기 때문이죠(그렇기에 '학구'입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연락이 끊긴 것은 아닙니다. 가끔 오염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대법전 외부에서 분신을 사용해 아리스토텔레스와 만나기도 합니다. 여행은 많이 줄었지만요.

결국 오랜 친구인 것은 변하지 못했습니다. 오는 염화도, 가는 염화도. 언제나 왔다가 갔다 하는 그 이야기조차 서로를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서로의 모험담과 이야기를 너무나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공통

─네뷸라의 복귀

 아리스토텔레스는 네뷸라에게 있는 단장〈헌신〉과 내기를 해 자신의 몸으로 단장을 집어넣습니다. 네뷸라는 이후 본래의 상태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단장이 들어온 시점부터 현재까지의 모든 기억이 혼재된 상태. 시간순도 정리되지 않았고, 온전하게 기억이 돌아온 것도 아닙니다. 심지어 금서중독자 이전의 기억도 몇몇가지 삭제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현재 그에겐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스승의 몸 안에 있는 단장을 빼내기 위해 구도서관으로 가 방법을 찾아내, 단장을 금서의 껍데기에 넣고 봉서 시킵니다. 이후 그것은 외전이 됩니다.

네뷸라는 본인의 부족함을 느낍니다. 과거의 자신보다 온전하지 않고, 서적경이었던 '나'를 보던 사람, 과거의 나를 그리워하는 사람, 나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 모든 것이 자신을 혐오하는 방향으로 넘어갑니다. '대법전'에 있는 나를 미워한다는 걱정. 모든 부족함은 다시 제자가 되고 싶다는 마음과, 부족하기에, 더 나아가야 한다는, 무리해야 한다는 감각에 도달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결국 다시 네뷸라를 제자로 받아들이나 〈대법전〉에 있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생각해 네뷸라에게 여행을 제안하였습니다.

이후 네뷸라는 혼자 여행을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