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이 추운 겨울도 너희가 이겨내겠지.
이 국가를 통치하는 만들어진 "신". 흔히 그를 별과 생명의 신이라며 추앙합니다.
500년 전, 이전의 통치자가 자신의 자식을 이용해 실험을 시작하고 또 다른 누군가와 계약하여 인공적인 "신" 을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시리우스입니다. 자신을 완전히 변화시켰다는 것에 분노한 시리우스는 자신의 부모를 죽이고, 새로운 영원한 통치자가 됩니다.
그는 통치의 지긋지긋한 반복에 지쳤고, 국민들이 자신을 의심하는 것에 지쳤으며, 오로지 자신의 힘만을 바라는 존재들에게 지쳤습니다.
결국 그는 신전에 남긴 마력을 제외한 자신에게 남은 작은 마력을 세계의 틈에 밀어 넣습니다.
당신이 보는 이 "시리우스" 는 세계의 틈에 밀어넣은 마력을 또 다시 분해하여 다른 세계들로 보낸 뒤, 자신의 고향에 남은 껍데기 뿐인 존재이자 본체입니다.
성별 없음, 형체 없음, 목소리는 모두 뇌파에 집어넣는 형식으로.
인간의 형체를 현현할 순 있지만 그런 탈은 지금 그리 중요한 요소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역시 조금 심심하긴 하겠군요. 자아는 남아 있으니까요.
지구와 비슷하게 생긴 또 다른 어떤 행성. 이곳에는 크게 네 개의 대륙이 존재합니다. 그 중 가장 북쪽에 있으며, 가장 추운 대륙. 24시간 365일 밤낮을 구분하지 않고 매일 눈이 내리며 영하 10도 이하의 기온을 갖는 무서운 혹한기의 국가가 있습니다. 이런 무서운 혹한기를 겪음에도 불구하고, 이 국가는 대륙을 휘어 잡는 가장 큰 국가로 성장했습니다.
이곳은 종교국가이자 신성국입니다. "신" 이라고 불리는 자가 이곳의 정치권을 휘어잡으며, 독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무도 그의 뜻에 반대를 일으키진 않습니다. 그가 진정으로 능력을 선사하는 것을 보았고, 그가 있기 때문에 실제로 이 국가가 이정도 성장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불멸하는 신은 마지막 인간 통치자가 죽은 이후 500년 간 이 국가를 수호하며 독재를 이어갑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 "신" 은 모습을 감추고 국가를 굴리고 수호하는 정도로 남아있습니다.
국가: 에스트로파(Estropa)
지구와 시간은 똑같이 흘러갑니다. 500년 전 부터 이미 지구와 발전 수준이 같아, 현재는 공상과학에 나올 것만 같은 국가가 되었습니다. 다만 죽을 것 만 같은 혹한기가 항상 계속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술은 그것을 버티기 위한 방식으로 사용됩니다.
그들에게 이제 중요한 건 돈과 기술이 아닌 음식과 생존 가능성입니다. 교역을 통해 최대한 음식을 끌어오긴 하지만, 그것 또한 이곳까지 오는 과정이 험난하여 원 가치의 배를 넘습니다. 이 국가에서 가장 높은 사망률은 아사입니다.
신이 이 국가를 수호한다 하더라도 모든 존재를 챙겨줄 순 없습니다. 그는 자신의 힘을 이용해 온기와 생명을 부여하지만, 이런 굶주림 속에 살아가고 싶지 않아하는 사람들도 분명 존재합니다. 그런 존재들은 직접 자신이 생명을 흡수해 편안히 해주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곳에서 사는 새로운 생물도 있기 마련입니다. 보통 주식은 그런 것으로 해결이 됩니다. 곡식 등이 자라지 않으니 국가에서 지급해주는 구체형 불(온기)를 사용해 고기를 굽고, 술을 마시며 추위를 내쫓습니다. 국가에서 지급하는 것들은 어느정도 공급이 가능하지만, 자연물은 공급이 부족해 부유한 사람들은 캡슐형 인공 음식을 사용하기도 합니다만, 평범한 사람들은 가격 때문에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신" 은 이 상황을 해결하고 자신이 지급할 수 있는 음식이 있을지 고민하기도 합니다.
국민들은 대부분 "신" 을 믿는 편입니다. 믿지 않는 존재들도 있지만 그가 없다면 국가가 완전히 망했을 것임은 확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국민들도 "신" 을 의심하는 날이 찾아옵니다. 그는 너무 초인적이고, 무서운 존재입니다. 결국 국민들은 이 "신" 을 도구화 합니다. 추앙하고 믿지만 완전히 믿지는 않습니다. 이 존재를 유도하여 신전에 몰아넣은 뒤에, 부디 우리들을 위해 계속해서 힘을 써줄 것을 요구합니다. 결국 이 "신" 은 제 마력의 절반 이상을 신전에 묶어놓고 인간을 위한 도구가 되어줍니다. 육체를 빼앗긴 것은 아니지만 도구화 된 신의 껍데기가 바깥에서 돌아다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들에게 신은 신전에 묶인 마력 구체일 뿐 입니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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